Tesla, 마침내 인도 상륙

2025년 7월 15일, 미국 전기차 제조사 Tesla가 인도 Mumbai에 첫 공식 Experience Centre를 열고 Model Y 판매를 시작하며 14억 인구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이는 Elon Musk CEO가 2016년 인도 진출을 처음 언급한 지 약 9년 만의 일로, 높은 관세 장벽과 긴 협상 끝에 이루어진 결실이다.

Tesla의 인도 진출은 상징성이 크다. 현지 생산 대신 중국 Shanghai Gigafactory에서 생산된 Model Y를 수입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로 인해 70~100%에 달하는 인도의 높은 수입 관세가 적용돼, Model Y의 현지 판매가는 약 600만 루피(약 9600만 원) 수준에서 시작한다. 이는 가격에 민감한 인도 시장에서 대중적 확산보다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며 시장 반응을 테스트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지 시장은 이미 Tata Motors가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의 BYD 등도 경쟁에 가세한 상황이다.

결국 Tesla의 인도 성공은 현지화에 달렸다. 인도 정부는 자국 내 생산시설에 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기업에 한해 수입 관세를 15%로 낮춰주는 정책을 제시하며 투자를 유도하고 있어, Tesla가 장기적으로 공장 설립을 결정할지 여부가 향후 인도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