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k의 첫번째 AI 캐릭터

Elon Musk의 xAI가 자사 AI 챗봇 Grok에 월 30달러 유료 구독자를 위한 AI 캐릭터(AI companions) 기능을 추가했다. 머스크가 직접 X에 '꽤 멋지다'며 공유한 대표적인 캐릭터는 '애니(Ani)'라는 이름의 고스족 애니메이션 소녀다. 코르셋 차림의 이 AI 캐릭터는 Grok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Grok은 업무 도구를 넘어 엔터테인먼트와 감성적 교류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려한다. ChatGPT 같은 AI와 달리, 독특한 페르소나와 밈(meme) 친화적 접근으로 팬덤을 만들고 브랜드 차별화를 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실 '관계형 AI' 시장은 이미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감정 교감을 내세운 'Replika'나 자유로운 역할극을 특징으로 하는 'Character.AI'등이 대표적인 해외 서비스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사용자가 직접 60만 개 이상의 캐릭터를 만들고 교류하는 '제타'나 웹툰·아이돌 등 K-콘텐츠 기반 캐릭터와의 양방향 소통을 강화한 '뤼튼 크랙' 같은 서비스가 독자적인 팬덤을 구축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