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레고로 만드는 ‘LegoGPT’ 공개

텍스트 한 줄로 구조물을 설계하는 생성형 AI 

카네기멜론대학(CMU) 연구진이 텍스트 입력만으로 레고 구조물을 설계하는 AI 모델 ‘LegoGPT’를 공개했다. ‘해적선’, ‘모래시계 모양의 통기타’처럼 단어 혹은 문장을 입력하면, 해당 구조물에 필요한 레고 조각과 조립 순서를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 물리적 안정성과 실제 조립 가능성을 고려해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이 모델을 논문 「Generating Physically Stable and Buildable LEGO Designs from Text」를 통해 발표했고, 데모와 전체 코드를 공개한 상태다. 현재는 20여 개의 기본 카테고리에 한정돼 있지만, 복잡한 구조물로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고 마니아뿐 아니라, 제품 디자이너나 프로토타이핑 툴을 찾는 개발자들에게도 유효한 실험 도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

기존의 CAD 기반 레고 설계 툴과 달리, LegoGPT는 자연어 프롬프트만으로 실제 조립 가능한 설계와 브릭 리스트, 조립 순서까지 산출한다. 이는 복잡한 모델링 툴 없이도 누구나 상상을 바로 3D 오브젝트로 구현할 수 있게 해주는 데 의미가 있다.

레고는 오랫동안 창의성과 손의 감각을 자극해온 도구였다. 이제 그 창의성을 자동화하고 구조화하는 새로운 방식이 등장한 셈이다. 

상상을 만드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