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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y Rhee
2025. 7. 3.
Figma가 7월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고서를 제출하고 IPO 절차를 공식화했다. 이번 공모로 최대 15억 달러(약 2조 원) 조달이 예상되며, 상장 가치는 125억~150억 달러로 추산된다. 2025년 최대 규모 기술주 상장 중 하나로 꼽히지만, 동시에 Figma는 Adobe·Canva·Lovable 등과의 AI 경쟁 심화, 경영권 집중 구조 등 잠재 리스크도 안고 있다.
Figma의 2024년 매출은 약 7.5억 달러로 전년 대비 48% 성장했다. 2025년 1분기에도 46% 성장세를 이어갔다. 최근 12개월 기준 매출은 8.2억 달러, 총이익률은 91%다. 2023년에는 직원 대상 주식 보상(총 1,050만 주 옵션, 행사가는 8.5달러)으로 7.3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2024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연속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부채는 사실상 없는 상태다. 글로벌 1,300만 명의 MAU를 확보했고, 10만 달러 이상의 연매출을 올리는 고객사는 1,031곳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비디자이너 비중이 전체 사용자의 2/3를 차지하고, 매출의 절반 이상이 미국 외 시장에서 발생한다.
CEO Dylan Field는 상장 전 기준 75%의 의결권을 보유 중이다. 공동창업자 Evan Wallace가 가진 슈퍼보팅(Class B) 지분도 모두 필드에게 위임됐다. 이는 장기 전략 실행에 유리하나, 거버넌스 투명성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Figma의 IPO는 팬데믹 이후 위축됐던 기술주 공모 시장 회복을 가늠할 바로미터로 평가된다. 동시에, SaaS·디자인 툴·AI 협업 플랫폼의 투자 방향성과 산업 지형 변화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