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VC

테크

'AI 에이전트? 아직 정의 못했다 — a16z의 고백

'AI 에이전트? 아직 정의 못했다 — a16z의 고백

Chaey Rhee

2025. 5. 13.

실리콘밸리 VC a16z의 파트너 Guido Appenzeller, Matt Bornstein, Yoko Li는 4월 28일 공개된 팟캐스트 'What Is an AI Agent?'에서 'AI 에이전트'의 정의에 대해 논의했다.

결론은 “아무도 모른다”였다. a16z조차 'AI 에이전트란 무엇인가'에 대해 뚜렷한 정의를 내리지 못했다. Cursor와 OpenAI에 거액을 베팅하며 AI 에이전트가 사람을 대체할 것이라 주장해온 사실을 고려하면, 이 발언은 모순처럼 보일 수 있다.

'AI 에이전트'라는 단어는 무차별적으로 소비되고 있다. 단순한 프롬프트 기반 챗봇부터, 사람처럼 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솔루션까지 전부 '에이전트'로 포장된다. Appenzeller는 “지금 에이전트라고 불리는 것 중 가장 단순한 건 지식 기반에 프롬프트 하나 얹은 정도”라고 말했다. AGI 수준의 지속성과 자율성이 요구되는 진짜 AI 에이전트는 “아직 없다”고 그는 단언한다. 그럼에도 시장은 'AI 에이전트'라는 단어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a16z는 최근 200억 달러 규모의 AI 메가펀드를 조성 중이다.

'사람을 대체한다'는 슬로건을 내건 스타트업조차 여전히 사람을 고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의 'AI 에이전트'는 기술이 아니라 마케팅 언어에 가깝다.